대전 국가정보자원관리원(국정자원)에서 발생한 대형 화재 사건과 관련해 경찰이 강제수사에 돌입했다. 대전경찰청은 2일 오전 9시부터 약 7시간 동안 국정자원과 관련 업체 3곳 등 총 4곳을 대상으로 압수수색을 진행했다.경찰은 국정자원에서 박스 9개 분량의 자료를 확보했으며, 관련 업체들로부터도 PC와 각종 문서를 압수했다. 김용일 대전경찰청 형사과장은 “사업계획서와 배터리 로그기록 등 다수의 자료를 확보했다”며 “압수물 분석과 관계자 조사를 통해 화재 원인과 경위를 명확히 규명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경찰은 국정자원 관계자 1명과 배터리 이전 공사 업체 관계자 2명, 감리업체 관계자 1명 등 총 4명을 업무상 실화 혐의로 입건했다. 이들은 리튬이온배터리 이전 작업 중 발생한 불꽃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국정자원 측은 당시 5층 전산실에 있던 리튬이온배터리를 지하로 이전하는 과정에서 배터리 전원을 끄고 케이블을 절단하는 작업 중 불꽃이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해당 작업은 서버 손상을 방지하기 위한 배터리-서버 분리 사업의 일환이었다.
경찰은 배터리 잔류전류 차단이 제대로 이뤄졌는지, 작업 절차가 적절했는지를 집중 조사하고 있으며, 화재가 시작된 것으로 추정되는 배터리 6개와 현장에서 발견된 공구 등을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감식 의뢰한 상태다.
지난달 26일 오후 8시 16분경 발생한 화재로 인해 배터리 384개와 서버가 불에 타면서 정부 전산시스템 647개가 마비됐다. 김민재 중대본 1차장(행정안전부 차관)은 “화재가 발생한 5층 전산실과 연계된 시스템이 많아 복구가 지연되고 있다”며 “UPS 기반 인프라 교체와 손실 장비 재배치를 통해 복구 속도를 높이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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